전력 60분35 팬텀루미 전력 100분 : 깨닫다 너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 너를 보면 괜히 얼굴이 빨개져. 너를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 너를 보지 않으면 슬프고, 너를 보고 싶어져. 여기까지 글을 쓰던 팬텀은 그대로 종이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처박았다.아니다. 이건 정말 아니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천하의 괴도 팬텀이 보내는 편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오글거리고 유치했다. 팬텀은 새로 종이를 꺼내들고는 다시 편지를 써내려갔다. 샌님, …. 팬텀은 다른 종이를 꺼내서 다시 새로이 적는다. 루미너스. 루미너스. 어감이 좋았다. 처음 만났을 때에는 그렇게나 듣기 싫던 이름이었는데, 이제는 너무도 정감이 가는 이름이었다. 팬텀은 앞서 썼던 ‘샌님’이라 적힌 편지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처박고는 이어서 쓸 구절을 생각했다. 루미너스, 널 좋아해. .. 2016. 4. 3. 메이플 전력 60분 : 꽃잎 나는 모험가다. 메이플 아일랜드에서 수련을 해서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넘어온 나는 대마법사 하인즈가 있는 엘리니아로 향했다. 하인즈는 나를 제자로 받아주었고, 나는 그렇게 마법사가 될 수 있었다.처음에는 마법사가 되면 모든 것이 쉬울 줄 알았는데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마법사는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해서 몬스터에게 공격이라도 당하면 위험해지기 십상이었고, 몬스터에게 입히는 피해도 강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악조건에서도 나는 열심히 수련을 했고, 그 결과 나는 2차 전직을 할 수 있었다.하인즈가 내 준 수행을 끝마친 나는 당시에는 인기가 없던 불, 독으로 전직했다. 당시의 인기 있는 사냥터들은 대부분 파이어 보어나 레드 드레이크 같은 불 속성의 몬스터들이었기 때문에 나는 특정한 사냥터에서 수련을 하기 보다.. 2016. 4. 2. 하마키네 전력 60분 : 새벽녘 띠링.“으음, 지금 몇 시지?”느닷없이 잠에서 깬 나는 서랍 위에 놓여있는 휴대폰을 손에 쥐고, 그것을 내 앞으로 가져왔다. 전원 버튼을 누른 적도 없는데 휴대폰은 켜져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신경 쓰기보다는 시간을 먼저 확인했다.2시 27분.“뭐야. 아직 새벽이잖아. 대체 왜 깬 거야….”그렇게 생각하며 휴대폰의 전원을 끌려하는데 휴대폰 상단에 메시지가 왔다는 아이콘이 떠있는 것을 발견했다. 상단의 스크롤바를 내리니 메시지가 온 시간이 방금 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누가 보냈는지와, 어떤 내용으로 보냈는지까지.「잠시 만나지 않겠습니까, 키네시스? - 또라이」나는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침대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러고는 메시지를 눌러서 메시지 창으로 들어갔다. 내가 메시지 창으로 들어온 것.. 2016. 3. 27. 은월른 전력 60분 : 손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혼자였다. 나를 보살펴주는 이는 없었고, 모든 의식주부터 시작해서 몬스터들 사이에서의 생존까지 모든 것을 홀로 터득해나가야 했다. 그런 내게 정령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였다.정령들은 내 유일한 친구였고, 나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정령들은 어둠 속에서 나를 밝혀주는 유일한 빛이나 다름없었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그를 만난 것은 내가 한 촌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였다. 금빛에 가까운 갈색 머리칼은 햇빛을 받아 반짝였고, 나를 바라보는 청안은 청명한 바다 같았다.그는 웃는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며 이름을 물어왔고, 나는 이름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이 이름을 지어주면 어떠냐고 되물어왔고, 나는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2016. 3. 26.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