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60분35 메이플 전력 60분 : 새기다 “안녕, 아리아?”“오늘도 또 왔나요, 팬텀.”능청스럽게 말을 붙이는 나를, 너는 무심한 듯한 표정으로 맞이했다. 하지만 얼굴에 그대로 들어나는 반가운 표정에 나는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또 왔냐니. 이거 섭섭한데?”“표정에 거짓말이라고 쓰여 있거든요?”“어라? 들켰어?”능글맞게 웃으면서 다가가자 너는 얼굴에 미소를 띠웠다.“그래서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오셨나요?”“내가 온 이유가 뭐가 있겠어. 에레브의 보물을 훔치러 왔지.”“그런 것치고는 너무 당당하게 들어오는 거 아닌가요?”그렇게 서로를 쳐다보다가 곧 우리는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너의 옆에 도착한 나는 손에 장미꽃을 나타나게 한 다음, 미소 띤 얼굴로 너에게 내밀었다.“보물이 눈앞에 있는데 모습을 안 드러내는 괴도는 없지.”“칫. 이럴 때.. 2016. 3. 26. 은월른 전력 60분 : 바람 휘이잉─.바람이 불어온다. 포근히 나를 감싸 안은 바람은 쉽게 나를 떠나지 못했다. 마치 누군가의 포옹을 떠올리게 하는 바람 앞에서, 나는 나지막이 속삭였다.“…너인가, 프리드.”휘이이이잉─.바람이 대답을 하듯이 귓가를 맴돌았다. 나는 천천히 손바닥을 내밀었고, 그런 내 손바닥 주위로 바람이 몰려들었다. 손을 감싸는 바람이 마치 손을 감싸 쥐는 것 같아 나는 씁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정령을 다루는 내가 정작 영혼을 보지는 못 한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거 같아.”만약 내가 영혼을 볼 수 있는 영안을 가졌다면, 내 앞에 있는 너를 볼 수 있었을까?이런 의문이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끝내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여기에 있는 것은 나뿐이었으니까. 프리드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임종을 지키.. 2016. 3. 26. 메이플 전력 60분 : Heroes of Maple 검은마법사가 봉인됐다. 동료들이 희생당한 대가로써.검은마법사의 저주로 동료들은 얼음 속에 갇혔다. 그 사실만 알고 있을 뿐, 그들이 있는 곳을 찾으려야 찾을 수 없었다. 검은마법사의 저주는 그들이 살아있었다는 흔적조차 남기지 않기 위해, 그들을 메이플 월드 곳곳에 숨겼다.아프리엔의 희생으로 나는 부상만을 입은 채로 돌아올 수 있었고, 나는 사람들에게 검은마법사가 봉인되었음을 전했다. 사람들은 검은마법사가 봉인되었다는 소식에 환호성을 내지르면서 우리들을 찬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영웅이 되었다. 그러나 살아남은 것은 나 혼자뿐. 다른 동료들은 생사도 알 수 없고,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공치사는 나에게로만 쏠렸다.프리드 님 덕분에…. 역시 프리드 님이셔…. 프리드 님이 없.. 2016. 3. 26. 이전 1 ··· 6 7 8 9 다음